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상용차 전문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4'에 전시된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CTP' 제품. /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키움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제품 평균판매단가(ASP)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7일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부터 업황이 개선될 수 있는 만큼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매출 6조5000억원, 영업이익 34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의 영업이익 예상치(4304억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예상보다 하락했고, 테슬라향 소형 전지 매출도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폴란드 공장 가동률도 60% 초반의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도 크게 나아지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연말 재고 관리를 고려할 때 폴란드 공장 가동률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테슬라향 신규 제품(신형 2170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라 평균판매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제너럴모터스(GM)의 북미 전기차 판매량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의 판매량도 4분기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권 연구원은 2025년부터 업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봤다. 유럽 지역 탄소 규제 강화와 저가 전기차 출시, 자동차 할부 금리 하락 등이 이차전지 산업을 뒷받침해 줄 수 있어서다. 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라 평균판매단가 조정 등 단기 실적 위험 요인이 남아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