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에 대해 성장 전략에 대한 대안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10일 카카오의 종가는 3만7350원이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의 모습. /뉴스1

11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사업의 부진으로 매출 성장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카카오는 전반적인 수익성까지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2020년 11.0%였던 영업이익률(OPM)은 올해 6.1%까지 하락했다. 정 연구원은 “수익성 회복을 위해 카카오는 광고, 커머스 등 코어 사업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브레인, 헬스케어 등 적자 규모가 큰 뉴 이니셔티브(new initiative)의 적자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현 시점 카카오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뉴 이니셔티브의 적자 폭은 200억원이 축소됐다. 올해부터 카카오는 디스플레이 및 메세징 광고의 강화 등을 통해 코어 사업부의 이익 폭을 늘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한국투자증권이 추정한 내년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6360억원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00억원, 121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인 1371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1년 이후로 감소해 온 이익이 2025년에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피어(비교 그룹)들에 비해 높은 밸류에이션을 갖고 있다”며 “카카오는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탑라인 성장률이 부담”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과거 주가 상승을 견인해 온 사업 확장 전략이 작동하기 어려워진 환경인 만큼 새로운 성장 전략에 관한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