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하하는 ‘빅 컷(big cut)’을 단행했다. 코로나에 대응하고자 금리를 낮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미국의 본격적 금리 인하에 대응해 개인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좋을까.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는 국민연금 투자운용팀장 출신인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와 함께 금리 인하기 투자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홍 대표는 국민연금, KB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등을 거친 31년 차 스타 이코노미스트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미국의 통화 정책 전환과 다음 달 미국 대통령 선거 등 변수를 고려하면 어떤 자산에 돈을 묻어둬야 할까. 홍 대표는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ETF(상장지수펀드)와 금, 중국 관련 ETF 등 세 가지를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금리 인하라는 환경과 미 대선 결과, 주식시장 사이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한다.

부동산에 간접투자하는 상품인 리츠는 금리 인하기에 주목받는 대표 상품이다. 금리가 내리면 차입금 부담이 낮아지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홍 대표는 “미국의 대표 리츠인 VNQ(뱅가드 리얼이스테이트 인덱스펀드) ETF나 미국 모기지 채권에 투자하는 ETF ‘MBB’를 눈여겨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금은 국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하는 전략 자산으로 추천했다. 홍 대표는 “세계적으로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질 때엔 금이 최고”라며 “11월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금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미 연준의 금리 결정 회의는 올해 11월과 12월 두 번 남았다. 미국 주식시장에 거품이 끼어 있다고 보는 홍 대표는 연준의 파격적 금리 인하가 이어질 경우 거품이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외부 악재에 민감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비율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10% 정도로 줄이길 권한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에 나선 미국과 그 속에 숨은 재테크 전략에 관한 더 상세한 내용은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