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은행 변동금리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한 달에 한 번 바뀌는 데 공시 다음 날부터 대출 변동금리 산정에 적용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3.36%)보다 0.04%포인트(p) 하락한 3.40%다. 다만 잔액 기준 코픽스는 3.63%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0.02%포인트 떨어진 3.12%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6월 이후 8월까지 석 달 연속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정기적금·상호부금·주택부금·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 등이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코픽스 대상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코픽스가 오르면서 시중은행의 변동형 대출금리도 내일(16일)부터 코픽스 상승 폭 만큼 내리게 됐다. 변동형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등이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