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해 회계심사에 착수했다. 그간 제기된 회계위반 혐의를 들여다본다는 취지다.

1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해 회계심사에 착수한다고 통보했다. 금감원은 회계 위반 혐의가 있었는지와 함께 충당부채, 투자주식 손상 등 그동안 양측에 제기된 의혹을 확인할 예정이다. 고려아연과 영풍은 금감원에 소명 자료 등을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 회계심사는 공시 자료에 대한 확인, 자료 요구, 소명 등 절차로 진행되는데 통상적으로 3~4개월 소요된다. 이후 회계 위반 혐의가 발견되면 감리에 착수하고, 감사인 등을 불러 본격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감리 결과에 따라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들여다보는 단계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감리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금감원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과열되자 공개매수 기간에 이례적으로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고 불공정거래 조사를 착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