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주식 재산 ‘10조 클럽’에 입성했다. 메리츠금융 주가가 올해 급등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 이어 세 번째로 주식 재산 10조원이 넘는 ‘수퍼 부자’ 반열에 올라섰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15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4일 기준 주식 평가액이 10조1363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조 회장이 보유한 메리츠금융 지분은 9774만7034주다. 조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올해 초 5조원대 수준이었지만 2월 2일 7조84억원을 기록했고, 지난 8월 20일에는 9조416억원으로 9조원대로 높아졌다.

올 초와 비교하면 14일 기준 조 회장의 주식 재산은 4조4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조 회장의 10조 클럽 입성에는 메리츠금융의 주가 상승이 큰 역할을 했다. 올 초 메리츠금융 보통주 1주당 주가는 5만원대 후반 수준이었지만, 2월 1일 7만원, 8월 19일 9만1000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달 10일에는 처음으로 1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으로 국내에서 보유 주식 가치가 10조원을 넘어서는 주주는 이재용 회장과 서정진 회장을 포함해 조정호 회장까지 총 3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