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기업 가치 개선) 지수의 구성 종목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해당 지수로 구성될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도 늦어질 전망이다.
16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밸류업 ETF를 출시하기로 한 주요 자산 운용사에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 변경이 끝난 후에 ETF를 출시하는 방안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 여러 자산 운용사가 지수 변경 이후에 ETF를 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ETF는 기초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지수에 새롭게 편입되는 종목을 사고, 빠진 종목은 팔아야 한다. 편입 종목이 단기간에 바뀌면 투자자는 혼란이 있을 수 있다. 특정 종목이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매수했는데 그 종목이 갑자기 지수에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거래소는 자산 운용사 12곳과 논의해 다음 달 4일 밸류업 ETF를 동시에 내놓기로 했다. 하지만 밸류업 지수 구성에 대해 배당 등의 여부만 따졌을 뿐 그 추세는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면서 ETF 출시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구체적 상장 일정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