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해외 주식형의 비중이 전 분기보다 4.3% 늘어나 4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펀드 시장 규모 추이. /금융투자협회 제공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8일 ‘2024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ETF는 모든 유형에서 순자산총액이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6조9000억원(4.5%) 성장했다. 그러나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는 오히려 순자산총액이 1조9000억원 감소(0.7%)했다.

특히 주식형 ETF에서는, 전분기 대비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이 1조8000억원 감소했고, 해외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3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전체 주식형 ETF 중 해외 주식형의 비중(45.4%)은 전분기(41.1%)대비 더욱 확대됐다.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1080조7000억원으로 올해 2분기 말(1069조6000억원) 대비 11조1000억원(1.0%) 증가했다. 자금유출입으로는 3분기 동안 전체 펀드 시장에 21조9000억원이 순유입됐다. MMF(-12조7000억원)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체 펀드 유형 중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전분기 대비 가장 크게 증가(17조1000억원, 10.9%)했고, 자금유출입 측면에서도 3분기 동안 전 유형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입(14조6000억원)됐다.

금투협 측은 “상반기 지속됐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3분기에도 확산된 가운데,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지난 11일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를 앞둔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채권형 펀드에 이어, 사모 부동산 펀드를 중심으로 전체 부동산 펀드 순자산총액이 2조4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유형 중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해외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자금이 순유입돼 채권형 펀드 다음으로 많은 5조8000억원이 3분기 중 주식형 펀드에 순유입됐다.

투자 지역별로는 국내 투자 펀드와 해외 투자 펀드의 순자산총액이 706조3000억원, 37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조8000억원(0.3%), 9조3000억원(2.6%) 증가했다. 전체 펀드 중 지역별 비중으로는 국내 투자 펀드가 65.4%, 해외 투자 펀드가 34.6%를 차지했다.

공·사모펀드별로는 3분기 말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이 각각 420조9000억원, 사모펀드 순자산총액이 659조8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5조원(1.2%), 6조2000억원(0.9%) 증가한 규모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모두 채권형 펀드에서 순자산총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8.4조원, 8.8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