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UD) 기술 구현이미지. /현대모비스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18일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현대모비스 실적을 낙관하는 근거로 애프터서비스(A/S) 사업부 수익성이 더 좋아질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보통 신차 판매 3년 이후부터 A/S 수요가 많이 증가하는데 현대차와 기아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면서 평균 판매단가(ASP)가 급증한 시점이 2021년”이라며 “이에 (3년이 지난) 올해를 시작으로 현대모비스 A/S 사업부 수익성이 한 단계 올라설 것”이라고 했다.

현대모비스 모듈·핵심부품 사업부도 실적이 크게 나빠질 요소는 적다고 김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전기차 판매 확대가 지연되면서 전동화 사업부 매출과 수익성 회복은 지연되겠지만, 완성차의 전자장비 비중이 늘고 OTA(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등의 채택도 많아지고 있어 제어기 수익성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설비투자(CAPEX)도 마무리 국면이어서 핵심부품 사업부 이익 방향성은 위로 향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이 뒷받침된다면 현대모비스 주가가 충분히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주가가 장기간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데, 현대모비스 주가가 낮아야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유리하다는 시각 때문”이라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면 결국 주가는 이런 논리에 방해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대모비스에 추가 품질 비용은 발생하지 않을 예정이고, 오는 11월 CEO(최고 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배당 성향도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