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최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결정된 만큼 채권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15일 방한한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크리스토퍼 크라우스<사진> 전무는 본지 인터뷰에서 “이제 전 세계가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채권 투자의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크라우스 전무는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자산담보부대출(ABL·Asset-Backed Loans) 관련 채권이 유망할 것으로 봤다. 자산담보부대출은 다양한 자산을 담보로 돈을 모아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투자자 돈을 모아 은행 대출처럼 운용하는 사모 대출의 일종이다. 투자자들은 일반 채권 매입과 비슷한 형태로 투자할 수 있다.
그는 자산담보부대출에 활용되는 담보 범위가 항공기, 부동산, 자동차 등 실물자산은 물론 학자금, 음악 저작권까지 다양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금융위기 등 비상사태가 발생해도 담보를 통해 안정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 기관의 관심이 큰 편”이라며 “특히 ‘항공기 담보 대출’이 유망한데, 최근 연 15%의 목표 수익률을 매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 시장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20조달러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미국 경제가 침체 없이 연착륙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의 경기 상황을 봤을 때 채권에 투자할 매력적인 시기고, 지금 진입해도 늦지 않을 시기”라고 말했다.
핌코는 1971년 ‘채권왕’으로 불린 빌 그로스가 설립한 회사다. 크라우스 전무는 2010년부터 핌코에 합류했다. 현재 특수 금융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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