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 행진을 벌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3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도 4% 가까이 급등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94% 오른 5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9월 26일(4.02%)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이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동시에 순매수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91억여 원, 1540억원가량 순매수했고, 개인 투자자는 168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5일까지 33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약 12조8900억원가량 순매도해 왔다. 1999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장 기간 연속 순매도 기록이었다.
이날은 일부 외신의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긍정 보도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대만 언론사인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 협력사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칩 ‘블랙웰’ 수요에 비해 탑재할 HBM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하락세가 지나쳐 외국인도 ‘저가 매수세’를 보였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실적 쇼크는 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된 수치로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1조원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난달 일평균 반도체 수출 중량이 급증하며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 수출 모멘텀은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른 주요 반도체 종목인 SK하이닉스 주가는 2.49%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각각 1.13%, 1.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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