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핵심 사업인 코스알엑스의 성장성 둔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아모레퍼시픽 주식은 1일 오전 9시 30분 코스피시장에서 12만1600원에 거래됐다. 주가가 전날보다 4.29%(5000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우도 전날보다 6.79%(2250원) 상승한 3만5400원에 거래됐다.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분기(7~9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772억원, 65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예상치(435억원)를 웃돌았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의 성장률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투자 의견 ‘비중 축소(under weight)’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9만9000원으로 내렸다. 아모레퍼시픽의 코스알엑스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30%로 하향 조정한 영향이 컸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 다올투자증권 등이 코스알엑스 성장률 둔화를 우려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중에 깜짝 실적으로 주가가 단기 반등할 수는 있다”면서도 “코스알엑스의 성장성이 둔화하고 있는 점은 아모레퍼시픽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