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HD현대미포가 신규 선박 건조 일감이 늘어난 것에 더해 생산성까지 개선되고 있다고 1일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HD현대미포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3만8000원에서 15만2000원으로 10%가량 상향 조정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미포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352억원을 내며 시장 예상치를 웃돈 점에 주목했다. 그는 “조업일수가 줄어 매출이 하락하고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하락했지만, 후판(두꺼운 철판) 가격 하락과 생산성 개선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좋아졌다”며 “공정 지연 문제가 해소되고, 신규 노동자들의 생산성 개선까지 더해졌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또 “건조 기간이 짧은 중형선 특성상 2023년 수주 선박이 3분기 매출의 32%를 차지하며 믹스(Mix·선박 종류와 수주년도 등)가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 새로 건조하는 선박 가격이 지속해서 올라온 만큼 최근 수주한 물량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클수록 수익성에도 보탬이 된다.
HD현대미포가 올해 현재까지 57억6000만달러 규모를 수주하면서 수주 목표(32억달러)를 180% 초과 달성한 만큼 매출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HD현대미포는 수주 잔고 93억3000만달러로 매출 기준 3개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며 “신규 시장인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연료공급선)과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의 발주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고 소형 컨테이너선 교체 수요도 있어 2025년 수주 기대감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