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국거래소(KRX)가 코리아 밸류업(기업 가치 개선) 지수를 발표했다.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문제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자 만든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일본의 대표 밸류업 지수인 JPX Prime 150을 벤치마킹했다. 11월 중에는 이를 활용한 지수 선물 및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된다.
앞으로 국내 투자자도 미국 증시만큼이나 국내 증시에서 이익을 거둘 수 있을까.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는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 정재훈 책임매니저와 함께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주제로 이야기 나눴다.
이번에 나온 밸류업 지수엔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주가 상승을 일으키고,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친 모범적인 100종목이 포함됐다. 이 지수는 9월 30일부터 실시간 지수 산출을 시작했다. 정 책임매니저는 “시가총액뿐만 아니라 수익성, 주주 환원 등 다양한 조건을 만족한 100종목으로 구성한 지수”라고 했다.
일본은 2023년 7월 밸류업 지수인 JPX Prime 150 Index를 도입하고 이를 추종하는 2개 ETF를 상장했다. 이들 종목의 순자산가치 합계는 지난달 30일 기준 약 1585억원으로 상장 직후(184억원)에 비해 8개 넘게 증가했다.
정 매니저는 “한국의 밸류업 지수도 일본처럼 ‘주주가치 제고를 잘하고 있는 기업’을 선정했다”며 “다만 종목을 선정할 때 일본은 PBR과 ROE 2가지만 활용했지만 한국은 산업 내 상대 평가를 해 지수 대표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지수는 코스피200, KRX300 지수 등 기존 대표 지수와 비교해 수익률도 양호하다. 과거 시뮬레이션 결과, 밸류업 지수의 최근 5년 수익률은 43.5%로, 코스피200(33.7%)이나 KRX300 지수(34.3%)보다 높았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자산운용은 11월 4일 ‘Kodex 코리아 밸류업 ETF’를 새로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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