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무르는 사이, 미국 증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승리 등으로 인해 상승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지난 7일(결제일 기준) 1013억 6571만달러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1월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말 미국 증시 보관액은 680억 2349만달러 수준이었지만, 10개월여만에 49% 가량이 늘었다. 특히 지난달 31일 기준 910억 6587만달러(약 127조원)에서 일주일 만에 103억 183만달러(약 14조원) 가량이 늘었다.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미국 주식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순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테크주들이다.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증시보다 미국 증시의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올 들어 3.54%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미국 대표 증시 지수인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28.5%, 25.6% 급등했다. 특히 지난 5일 미국 대선에서 기업 규제 완화와 감세 정책 등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향후 미국 주식에 대한 낙관론도 커지고 있다.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 전략가는 최근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에는 11월 선거일 이후부터 연말까지 S&P500가 평균 4% 올랐다”며 “이대로라면 연말에 6015로 마감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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