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이달 들어 ‘금리 인하 수혜주’로 분류되는 제약·바이오, 건설, 증권주 등의 보유 비율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9월에 이어 11월에도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한국은행도 지난달 기준금리를 내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 1~8일 9종목의 보유 지분을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금리 인하 수혜가 기대되는 성장주 위주로 보유 비율을 확대했다. 한미약품(9.99%→10.02%), 한올바이오파마(9.98%→10.02%) 등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인 제약·바이오주 비율을 높인 것이다. 건설주인 HDC현대산업개발의 보유 비율도 12.14%에서 12.33%로 확대했다. 금리 인하 시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된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금리 인하 시 투자 확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증권주 비율도 늘렸다. 삼성증권의 보유 비율을 12.94%에서 13.06%로 확대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업황 개선이 더딘 종목의 보유 비율은 줄였다. 택배 물량 성장세가 둔화되자 CJ대한통운 비율을 10.79%에서 10.46%로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