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모주 시장에 한파가 찾아오면서 기업 4곳이 IPO(기업 공개)를 포기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차전지 시설 관련 기업인 씨케이솔루션은 12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철회 신고서를 냈다. 회사 측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했지만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했다.
씨케이솔루션은 앞서 4~8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대부분이 공모가 희망 범위(1만5700∼1만8000원) 하단에 주문을 넣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이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씨케이솔루션을 포함해 올 들어 IPO 추진 기업이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잔여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기업만 네 곳에 달한다. 지난 11일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전문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지난달에는 인터넷 전문 은행인 케이뱅크가 수요 예측에서 참패하면서 상장을 철회했고, 한방 의료 기기 업체인 동방메디컬은 지난 7일 상장 절차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