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5일 오전 장초반 2300선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15일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장중 2400이 깨졌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보다 0.97% 내린 2395.29까지 내려갔다. 지수가 장중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8월 5일(2386.96) 이후 처음이다. 오전 11시 10분 다시 2408.57로 반등하긴 했으나, 불안한 움직임이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1.03% 하락하며 674.51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최근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10월 18일 장중 기준 지난달 30일 2600선이 깨진 후 지난 12일 2500선도 깨졌다. 그로부터 3거래일 만에 2400선도 깨진 것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기대감이 후퇴하며 일제히 내렸다.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에 테슬라가 5.8% 급락했다. 백신 음모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됐다는 소식에 화이자가 2.62% 하락하는 등 관련주들도 모두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이에 하방 압력을 받는 분위기다.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9.83%, SK이노베이션은 6.72%, 삼성SDI는 9.64%, 포스코퓨처엠은 10.10%,에코프로는 4.66%, 에코프로머티는 12.12%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점도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333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이 704억, 기관이 451억원 순매수 중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에 국내 이차전지주 부담이 불가피하고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언급한 파월 의장 발언도 부담”이라며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최근 달러 강세로 부담 높아진 외환시장 영향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41% 오른 5만1600원, SK하이닉스는 3.01% 오른 17만82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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