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3개월 만에 2400선 아래로 내려왔다.
15일 오전 9시 4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63포인트(0.98%) 내린 2395.23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2392.81까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 중 2400선이 붕괴된 것은 올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사태 이후 처음이다. 당시 2386.96까지 떨어진 바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2일 2500선이 붕괴한 데 이어 3거래일 만에 2400선도 내줬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는 홀로 유가증권시장에서 923억원 규모로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883억원, 76억원씩 순매수 중이다.
간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14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연준 인사들은 물가 흐름이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상태”라며 “미국 경제는 우리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그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발언의 여파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가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 공제를 폐지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국내 이차전지주 약세로 이어졌다. 이차전지주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8.07%, 7.14%씩 급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