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사의 올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1조원 넘게 늘어난 156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18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이같은 내용이 담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4년 3분기 결산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료는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개별 706개사, 연결 614개사)의 올해 3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집계했다.
집계된 전체 3분기 누적 실적을 보면 개별 기준 매출은 1176조2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4조7803억원, 순이익은 91조8082억원으로 각각 213.0%, 34.8%씩 늘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214조6098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5% 늘어난 155조6463억원, 순이익은 71.2% 증가한 119조122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 측은 3분기 누적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고, 개별 영업이익은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대비 전체 상장사의 3분기 개별 매출액은 2조2130억원(0.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조6967억원(18.02%), 4조2084억원(14.67%)씩 줄었다. 분석 대상 기업 개별 부채비율은 9월 말 기준 74.18%로 작년 말 대비 2.07%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연결 매출 비중 10.2%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올해 3분기까지의 개별 기준 매출은 1015조4265억원(전년 대비 4.5% 증가), 영업이익은 71조455억원(92.74% 증가), 순이익은 69조2777억원(57.57% 증가)이다. 연결 기준 매출은 1989조5272억원(전년비 3.59% 증가), 영업이익은 129조4130억원(42.36% 증가), 순이익은 92조4252억원(52.93% 증가)이다.
개별 기준 706개사 중 누적 순이익 흑자 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곳 증가한 575개사(81.44%)다. 이 가운데 504곳은 흑자 지속, 71곳은 흑자전환 기업이었다. 적자 기업 131곳 중 75곳은 적자 지속, 56곳은 적자전환 기업이었다. 연결 기준 614곳 중 495곳(80.62%)이 흑자 기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곳 늘었다. 426곳이 흑자 지속, 69곳이 흑자전환이었고 69곳이 적자 지속, 50곳이 적자전환 기업이었다.
17개 업종별 개별 실적을 보면 전기·전자, 운수창고업 등 11개 업종에서 3분기 누적 매출이 증가했다.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 11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늘었고, 철강금속과 화학 등 6개 업종은 영업이익이 줄었다. 전기·가스, 운수창고업 등 11개 업종에서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비금속광물과 유통업 등 6개 업종에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전기·가스업과 의약품 등 8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의료정밀과 및 비금속광물 등 9개 업종은 매출이 줄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운수창고업과 섬유·의복 등 5개 업종에서 늘고, 전기·가스업과 화학 등 12개 업종은 감소했다. 운수창고업과 섬유·의복 등 6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했고, 전기·가스업과 비금속광물 등 11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다.
따로 분석된 금융업종 41개사의 3분기 누적 연결 실적의 경우 순이익은 33조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3% 증가했다. 증권사가 21.42% 증가한 3조970억원, 보험사가 17.81% 늘어난 8조256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지주와 은행은 5.47%, 3.37%씩 증가했다. 41개사 연결 영업이익은 44조4198억원으로 11.93% 늘었다. 증권사 18.48%, 보험사 17.02%, 금융지주 9.27%, 은행이 9.0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