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사옥 전경

코스닥 대장주인 알테오젠이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거래대금을 역전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알테오젠의 거래대금은 1조6534억원으로 삼성전자(1조681억원)보다 54.7% 많았다. 이날 알테오젠의 거래대금은 전체 코스닥 상장종목의 거래대금의 20%이기도 했다.

거래량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는 알테오젠의 롤러코스터 주가다. 이날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0% 넘게 하락하며 27만9000원까지 밀렸다. 이는 미국 바이오업체인 할로자임테라퓨틱스가 알테오젠에 특허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풍문이 번진 탓이다. 알테오젠은 홈페이지을 통해 이런 소문을 부인했다.

알테오젠은 “당사의 특허 포트폴리오는 탄탄하게 구성돼 있다”며 “히알루로디나제 플랫폼(ALT-B4)은 미국 물질특허를 출원해 2043년까지 특허권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트너사인 머크(MSD)도 ALT-B4의 독자적인 특허성을 인정했다”고 했다.

전날 오후 들어 알테오젠은 3%대 상승률을 보이며 36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슈퍼 개미’로 알려진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알테오젠의 주식 6만2000주를 장내 매수했다는 공시가 영향을 미쳤다. 형 대표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CA 협의체 공동의장의 처남이자 개발자 출신으로 알테오젠의 2대 주주다. 이날 매입으로 형 대표의 지분은 266만2000주(4.99%)에서 272만4000주(5.11%)로 증가했다.

하지만 주가 상승의 효과는 지속되지 않았다. 이후 알테오젠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직전 거래일보다 1.14% 내린 3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