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를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의 정부 효율화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국방 예산 감축을 암시하면서, 방산주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은 26일 오전 10시 10분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보다 9.19(3만3000원)% 내린 32만6000원에 거래됐다. 현대로템과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도 10% 안팎의 주가 하락률을 보였다.

대선 전부터 연방정부 예산 감축을 언급해 온 일론 머스크의 한마디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머스크는 25일(현지 시각)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F-35 전투기의 성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는 “너무 많은 것을 충족하도록 요구해 F-35는 비싸고 복잡하면서 모든 것을 조금씩 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뛰어나게 잘하지 못하는 기체가 됐다”고 했다. 시장에선 머스크가 F-35 관련 국방 예산을 삭감하려는 것으로 해석했고, 세계 최대 방산업체이자 F-35 생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주가도 밤사이 3.75%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