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진에어의 밸류에이션(기업 평가 가치)이 매우 낮다며 27일 적극적인 매수를 권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진에어에 대한 투자 의견을 ‘BUY(매수)’로 상향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올렸다. 전 거래일 진에어는 1만1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 내년 실적 전망치 기준 진에어가 부여받은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 멀티플은 1.4배이고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가 안 된다”며 “가격적인 메리트가 돋보이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진에어는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총차입금보다 보유 현금이 더 많은 순현금 상태”라며 “항공사들의 리스 부채 규모를 감안하면 놀라운 재무 실적”이라고 했다. 이는 진에어의 수익 극대화 전략에 따른 영업실적의 호전과 그에 따른 회사 건실화의 결과라는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또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에 따른 저비용항공사(LCC) 통합으로 진에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점도 주가 상승 동력이 됐다. 그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항공이 보유한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을 진에어를 거점으로 통합할 전망”이라며 “중복 노선의 통폐합과 협상력 상승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