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추가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에다 총재는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인터뷰에서 “데이터가 가정한대로 변해간다는 의미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착실히 올라간다는 확실성이 커지면 적당한 타이밍에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중앙은행은 올해 3월 금리를 올려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냈다. 지난 7월엔 금리를 0~0.1%에서 0.25%로 올렸다. 당시 우에다 총재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는다”, “0.5%를 금리 인상의 벽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면서 금리 인상 계획을 시사했다.
일본 중앙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는 다음달 18~19일 열린다. 우에다 총재는 향후 임금과 미국 경제정책 등을 고려해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내년 미국 경제정책이 어떻게 될지 커다란 물음표가 있다”고 했다. 또, “내년 봄철 노사협상이 어떤 모멘텀이 될 것인가를 볼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29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약 한달 만에 달러당 150엔 밑으로 떨어졌다.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일본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로 자금을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 청산이 대거 이뤄져 금융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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