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손민균

은행권 예금과 대출의 금리 격차(예대금리차)가 석달 연속으로 벌어졌다.

1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10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신규 가계대출의 예대금리차는 평균 1.04%포인트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7월 0.43%포인트를 기록한 후 8월 0.57%포인트, 9월 0.73%포인트, 10월 1.04%포인트 등 석달 연속 상승했다.

예대금리차는 대출 이자와 예금 이자를 매기는 금리 사이 격차를 뜻한다. 예대금리차는 은행 수익의 원천이기도 하다. 예대금리차가 크다는 것은 예금과 대출 금리 격차에 따른 은행의 마진이 크다는 뜻이다.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곳은 NH농협은행(1.20%포인트)이었다. 이어 KB국민은행(1.18%포인트), 신한은행(1.01%포인트), 하나은행(0.98%포인트), 우리은행(0.81%포인트) 순이었다.

은행권의 예대금리차 수준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불투명했던 1년 전으로 돌아갔다. KB국민은행의 10월 예대금리차(1.18%포인트)는 지난해 2월(1.48%포인트)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신한은행(1.01%포인트)은 지난해 4월(1.02%포인트) 이후 1년 6개월, 하나은행(0.98%포인트)은 지난해 5월(1.06%포인트) 이후 1년 5개월, 우리은행(0.81%포인트)은 5월(0.83%포인트) 이후 5개월, NH농협은행(1.20%포인트)은 1월(1.50%포인트) 이후 9개월 만에 각각 최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