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정족수 미달로 불성립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코스피·코스닥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하고 나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ETF 가운데 거래량 1위를 나타내고 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흔히 ‘곱버스’로 불리는 상품으로 코스피200 선물의 하루 하락률을 2배로 추종한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와 KODEX 인버스도 거래 상위 종목에 들었다. 각각 코스닥150 선물과 코스피200 선물의 하루 하락률을 따라간다.
다만 현재 증시가 저점에 왔다고 보고 레버리지 ETF를 사들이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거래량 기준 2위에 올랐다. 이 상품은 코스닥150지수의 하루 상승률을 2배로 추종한다. 이날 코스닥지수가 급락하면서 현재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하락률이 6%가 넘는다.
코스피200지수 하루 상승률을 2배로 따라가는 KODEX 레버리지도 거래량 기준 5위에 올랐다. KODEX 레버리지도 전날보다 4%가량 주가가 빠졌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인버스·레버리지 ETF 투자 때 더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상휘 흥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화하지 못하면서 이번 주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대형주, 가치주 등 보수적 종목의 중요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