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를 위한 정정 신고서를 냈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를 퇴짜 놓은 지 7거래일 만이다. 다시 대규모 유상증자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흔들리고 있다.
이수페타시스 주식은 11일 오후 5시 20분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2만28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종가(2만4400원)보다 6.56%(1600원) 내린 수준이다. 이날 정규장 주가 상승분 7.02%(1600원)과 맞먹는다. 이수페타시스가 이날 장이 끝난 뒤 유상증자를 위한 정정 신고서 제출 사실을 공시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수페타시스는 앞서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신주를 발행해 기존 주주에게 먼저 배정한 뒤 실권주가 나오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유상증자 규모가 클뿐더러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3000억원을 탄소 신소재를 개발하는 제이오 인수에 사용하기로 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3만원을 웃돌던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이달 2일 장 중 2만1000원까지 밀렸다.
금감원이 제동을 걸면서 반전이 찾아왔다. 금감원은 지난 2일 장 마감 후 이수페타시스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면서 이튿날 주가가 26.78%(5650원) 뛰었다.
이수페타시스가 정정신고서를 내면서 다시 금감원이 심사에 나서게 됐다. 금감원이 받아들이면 이수페타시스는 유상증자 청약 절차를 거쳐 2025년 3월 신주를 상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