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2일 배우 이정재가 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스튜디오(옛 래몽래인)에 대해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글로벌 플랫폼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 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 거래일 아티스트스튜디오의 종가는 1만5840원이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4분기 아티스트스튜디오의 실적이 ▲경영권 분쟁에 따른 일시적인 제작 라인업 제한 ▲‘미녀와 순정남’ 신규 매출 부진 ▲일부 비용 발생 등을 이유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 추이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제작 편수를 모색하고 있지만, 상반기까지 방송사 편성이 이미 마무리됐고, 주력으로 하는 주말 드라마 시청률이 구조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달부터 방영되는 ‘체크인 한양’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공동 제작을 통해 이미 제작비를 일정 부분 충당했고, 제작비 투자를 통해 향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이번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됨에 따라 실적 성장을 모색할 기회도 얻게 됐다고 판단했다. 남 연구원은 “과거 PD, 시나리오 대비 배우 라인업에 대한 경쟁력은 크지 않았지만, 이번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배우 및 제작 인력 확보를 통한 콘텐츠 제작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진출을 통해 기존 유통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연구원은 “아티스트스튜디오는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채널 다각화를 통해 성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올해 3분기 기준 아티스트스튜디오의 현금성 자산은 약 530억원”이라며 “향후 지식재산권(IP) 확보가 중요해지고,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자본력을 갖추고 있는 부분도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