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세계그룹 주가가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신세계그룹의 IT 계열사인 신세계I&C는 30% 오른 1만4040원으로 마감했다. 신세계I&C는 이마트가 최대주주(36%)인데, 시가총액이 2400억원으로 그룹 내에서 상대적으로 작아 투자자들이 테마성 매수를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신세계인터내셔날(2.9%), 신세계푸드(23.6%), 이마트(5.8%) 등 다른 계열사들도 폭등했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 21일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르면서 현지 취재진에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대화는 10분에서 15분 정도 나눴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함께 했고 별도로 여러 주제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지난 11월 대선 승리 이후 한국의 정치인이나 외교관, 기업인 등을 통틀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는 정 회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계와 재계 안팎에서는 정 회장이 향후 한미 관계에 있어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