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재테크 행사로 자리 잡은 ‘2025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참관객 5명 중 4명은 1년 이내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재테크 박람회 사무국은 참관객 중 조사에 응한 28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참관객 중 가장 많은 807명(27.9%)은 “응답 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 이후, 1년 이내’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1개월 이후, 6개월 이내’라고 답한 참관객은 770명(26.6%)으로 둘째로 많았다. 1개월 내에 투자할 계획인 참관객도 683명(23.6%)에 달했다. 1년 이내에 투자 결정을 내리려고 하는 참관객이 80%에 달한 셈이다. 투자하려는 자산은 ‘1억~5억원’ 규모가 29.2%로 가장 많았다. ‘5000만~1억원’(21.8%), ‘1000만~5000만원’(21.3%), 1000만원 미만(14%) 순이었다. 예상 투자 금액이 5억원을 초과하는 참관객도 12.8%나 됐다.
참관객이 뽑은 관심 분야 1, 2위는 단연 부동산(26.9%)과 주식(23.4%)이었다. 특히 주식에 대한 관심이 작년(15.9%)에 비해 크게 늘었다.
세금 고민이 많다는 참관객은 17%에 달했고, 노후·은퇴를 뽑은 경우도 15%였다. 이 외 미국 트럼프 대통령 2기 집권을 앞두고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거시경제(8.9%)와 채권(8.7%)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답한 참관객도 적지 않았다.
한편 참관객 중에는 30대(22.1%)가 40대(21.4%)를 제치고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1년 만에 1·2위가 역전됐다. 급여만으로는 자산을 형성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면서 재테크에 관심을 갖는 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20대(8.9%) 참관객도 작년(8.5%)에 비해 소폭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9.7%, 60대가 18.8%로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70대 이상도 9%나 됐다. 올해 60대 이상 참관객은 27.8%로 작년(25.4%)에 비해 증가했다.
이번 박람회는 나라 안팎에 불확실성이 커 관망하는 투자자가 많은 분위기에서 열렸지만, 위기 속 기회를 찾으려는 재테크족들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한 40대 직장인 참관객은 “매수 기회가 왔을 때 여윳돈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어느 정도 감이 잡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