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서울 시내의 한 정형외과의 모습. /뉴스1

내년 실손보험료가 7.5%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실손보험은 4000만명이 가입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린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내년 전체 실손보험의 보험료 평균 인상률(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이 7.5%로 산출됐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3년 실손보험 연 평균 인상률 8.2%보다 0.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세대별로 보면 1세대는 2%, 2세대는 6%, 3세대는 20%, 4세대는 13% 각각 인상된다. 1세대는 2009년 8월 이전 가입한 실손보험은 통칭한다. 이후부터 2017년 3월까지는 2세대, 이후부터 2021년 6월까지는 3세대,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4세대다.

협회는 일부 비급여 항목의 과잉 진료로 손해율이 상승해 보험료가 인상됐다고 봤다. 올해 상반기 대형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118.5%로 지난해(118.3%)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히 4세대 손해율은 올 상반기 130.6% 수준이다. 손해율이 100%를 넘겼다는 것은 보험사가 100만원의 보험료를 받아 100만원 넘는 보험금을 지급해 적자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다만 안내된 보험료 인상률은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 적용되지 않는다. 인상률은 갱신주기·종류·연령·성별은 물론 각 보험사의 손해율에 따라 가입자별로 다르게 적용된다. 개인별 실제 보험료 인상 수준은 보험계약이 갱신되는 시기에 보험사가 발송하는 ‘보험료 갱신 안내장’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갱신주기는 1세대가 3~5년, 2세대가 1~3년 3·4세대가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