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앞으로도 ‘밸류업 정책’을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국내외 투자자는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상장기업은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김 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정부가 올해 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뒤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밸류업 펀드 조성 등이 이어졌다.
이에 지난 24일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이 87곳, 공시를 예고한 기업이 12곳까지 늘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기준 약 43%에 달하는 상장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한 상장사들도 기업가치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또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정부가 앞서 제시했던 세제 혜택이 빠르게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밸류업 정책을 지속하면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이나 공매도 정책 등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 주식시장 체질 개선을 위해 상장폐지 제도를 개선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정책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10대 그룹과 금융지주회사 중심으로 밸류업 참여를 확대해 주주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거래소도 밸류업을 적극 지원하고 증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했다.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한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 세제 지원 방안을 국회와 다시 긴밀히 논의해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