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 습관’에는 꼭 집이나 차, 사무실 정리정돈이 포함된다. 정리정돈이 자신의 일정이나 시간을 관리하는 능력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에선 가계부, 정리 컨설턴트 장새롬 작가가 출연해 ‘돈이 모이는 집 정리법’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장 작가는 대학에서 아동학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후 지역아동센터장으로 일했다. 매년 출간되는 ‘맘마미아 가계부’의 기획 위원이자, 책 ‘멋진롬 심플한 살림법’ 등의 저자이다.

장 작가는 “정리정돈을 잘하면 돈이 모인다”며 “반대로 말하면, 정리정돈이 안 되는 집에는 돈이 모이지 않는다”고 했다. 늘 어질러진 집에는 세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각 물건의 자리가 정해져 있지 않다. 장 작가는 “차 키가 어떤 날은 책장 위에 있다가, 어떤 날에는 식탁 위에 있는 등 아무 데나 놓는 것”이라며 “이런 사람은 물건을 찾다가 시간을 허비하고 허둥지둥하게 된다”고 했다.

둘째, 정리정돈을 못 하는 사람은 빈 공간을 그냥 두고 보지 않는다. 장 작가는 “빈 공간을 가만 두지 못하고 물건을 쌓아두는 경향이 있다”며 “빈 공간을 수납 공간으로 인식하고 필요 없는 물건도 한없이 쌓아둔다”고 했다.

셋째, 어질러진 집에는 중복되는 물건이 많다. 장 작가는 “뜯지 않은 비누, 세제가 많이 있는데도 할인을 하기 때문에 또 쌓아서 쟁여둔다든가 하는 식”이라며 “결국 옛날에 사두거나 선물 받은 것은 못 쓰게 돼서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아끼려다가 오히려 낭비하는 꼴”이라고 했다.

문제는 물건을 쌓아두고 정리정돈을 하지 않는 것이 풍족한 삶이 아닌 ‘낭비하는 삶’이라는 점이다. 있는 물건을 사고 또 사면서 불필요한 지출을 하는 것뿐만이 문제가 아니다. 장 작가는 “집 안에 물건을 쌓아두고 있으면 그만큼 공간을 낭비하는 것”이라며 “물건이 차지하는 공간도 아깝다는 생각의 전환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정리정돈의 시작은 ‘비우기’다. 장 작가는 “쌓아둔 물건을 보관하기 위한 수납함을 사는 것만큼 잘못된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