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다시 보는 2025 재테크 박람회’가 공개됐다. 국내 최대 규모 재테크 박람회로 자리 잡은 이번 박람회는 지난 20~21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에서 열렸다.

‘조선일보 머니’에서는 주식·채권·부동산 투자 전략, 절세, 노후 대비, 상속, 건강, 전원주택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묘안을 제시한 알짜 강연을 차례로 공개한다.

이날 공개된 ‘다시 보는 2025 재테크 박람회’는 ‘슈퍼개미’ 남석관 베스트인컴 회장의 강연이다. 참가하는 실전투자대회에서 늘 1~2위를 차지하는 전업 투자자다. 저서로 ‘손실 없는 투자 원칙’, ‘평생 부자로 사는 주식투자’ 등이 있다. 남 회장은 영상에서 내년 시작될 트럼프 시대의 주식 투자 전략과 주목해야 할 업종을 설명했다. 더불어 초보투자자를 위한 기술적 분석의 기초도 다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 2기의 경제통상정책은 한국경제에 위협으로 인식된다. 보편 관세 정책이 현실화하면서 우리 수출은 약 63조원, 실질GDP는 약 0.29~0.67%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남 회장은 “트럼프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 제조업 살리기여서 그 부작용으로 물가가 올라갈 수 있다”며 “미국 금리 인하 일정이 불투명한 이유”라고 했다.

칩스법(반도체 지원법), 인플레이션(IRA) 감축법이 축소하거나 폐지될 우려도 있다. 반도체, 이차 전지 산업에는 악재다. 남 회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기아차 등 대장주 회사 전망이 밝지 못해 지수가 급락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칩스법은 미국 정부가 자국 내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IRA 감축법은 배터리와 핵심광물 등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한 미국 내 제조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법안이다. 트럼프는 대미흑자 문제도 어떻게든 해결하려 들 것이다. 남 회장은 “2023년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444억달러”라며 “방위비 더 낼 것을 요구하 등 통상 압박을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2기 수혜업종으로 ‘방산’이 있긴 하지만, 남 회장은 개별 종목은 고점이라 보고 있다. 그는 “너무 많이 올라서 지금 매수 타이밍은 아니다”라며 “아무리 좋은 주식도 그래프가 많이 올랐다면 사면 안 된다”고 했다.

남석관 스마트인컴 회장이 기술적 차트 분석을 설명하고 있다. /조선DB

남 회장은 “지수를 이기는 종목은 없다”며 “코스피 ETF(상장지수펀드)로 투자하려면 내년 상반기 2300~2350 정도에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1~2월에 장이 좋을 때가 한 번도 없었다”며 “1분기에 코스피가 떨어질 때는 매수를 고려하라”고 했다. 이어 “추격매수는 금물이고, 시대 중심주와 시장 중심주를 저점에서 사고 고점에서 매도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했다.

시장 분석 외에도 남 회장은 개별 기업을 분석하는 기본 분석, 개별 기업의 차트를 분석하는 기술적 분석을 중시했다. 그는 “박스권 장에서는 기술적 분석이 매우 중요한데 복잡하게 이것저것 분석할 필요는 없다”며 기초적인 차트 보는 법도 알려줬다.

남 회장은 자신이 쓴 책에서 기초자금 2억원으로 주식 투자해 20억원을 번 것을 증명한 바 있다. 그는 “주식 투자도 불가능한 게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부동산값이 20억, 30억 하는데 주식투자도 공부를 엄청 많이 하면 가능하다”고 했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남석관 베스트인컴 회장의 강연을 영상으로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https://youtu.be/G3xoIfUqZl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