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CES 2025에서 공개하는 AI기술을 적용한 초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SIGNATURE)’ 신제품 라인업./LG전자 제공

KB증권은 31일 LG전자에 대해 실적 변동성이 완화될 필요가 있다며 목표 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7.7% 하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LG전자의 종가는 8만3500원이다.

KB증권은 가전(H&A) 사업의 경우 글로벌 가전 수요 둔화와 물류비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볼륨존 제품의 출하 확대로 연간 2조1000억원 수준의 양호한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TV(HE) 부문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구조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전장부품(VS)과 비즈니스설루션(BS) 사업은 전기차 부품 매출 성장이 둔화하고, 글로벌 PC 수요 약세 및 신규 사업 실적 개선이 지연되면서 수익성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경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 신규 공급사의 카메라 모듈 공급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가격 경쟁 심화로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6% 감소한 2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9.8% 줄어든 2196억원으로 추정했다. LG이노텍 영업이익인 2945억원을 제외하면 단독 실적 기준으로는 749억원의 영업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실적이 부진한 것에 대해 “비수기에 진입한 가전 사업 이익이 급감하는 가운데 TV, 비즈니스설루션 사업 등이 연말 마케팅 비용 증가와 수요 둔화 등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 주가의 경우 밸류에이션(Valuation·평가 가치) 매력도 증가, 밸류업 정책 및 인도 기업공개(IPO) 추진 등으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예상되나, 의미 있는 반등을 위해서는 상고하저 패턴의 실적 변동성 완화와 관계사의 실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