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신작 '왕좌의 게임:킹스로드'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공개했다고 12월 16일 밝혔다. /뉴스1

삼성증권은 31일 넷마블에 대해 내년 신작 기대감이 크지만, 자회사인 넷마블 네오의 상장으로 인해 단기적인 주가 리스크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넷마블의 종가는 5만1400원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4분기 넷마블의 매출이 분기 대비 7.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등 기존 출시 게임들의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지난달 ‘킹아서: 레전드 라이즈’가 출시됐지만, 성과 부진으로 매출 기여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 감소로 2분기 신작 효과가 상당 부분 사라질 것”이고 말했다.

다만 내년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더 레드’,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등 신규 대작 게임 출시가 대거 예정된 점은 호재다. 오 연구원은 “특히 왕좌의 게임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드라마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나혼렙에 버금가는 수준의 초반 흥행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역시 넷마블의 첫 번째 콘솔 AAA급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어 하반기 매출 성장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신작들의 매출 수명이 짧아 다수의 신작 흥행에도 총매출이 의미 있게 성장하지 못하는 점은 해결 과제다. 내년 출시 예정인 8종 신작의 게임 수명 장기화로 라이브 능력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삼성증명은 짚었다.

또 자회사 상장도 단기 주가 리스크다. 오 연구원은 “내년 신작들의 흥행 가능성을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1.2%, 목표 주가를 7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4.3% 상향했다”면서도 “현재 추진 중인 자회사 중복 상장에 대한 부담과 함께 권영식 대표 등 넷마블 겸직 임원의 지분 보유에 따른 이해 상충 문제 등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신작 출시 전까지 트레이딩 관점에서 매수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