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새해다. 재테크에서도 새로운 마음가짐과 계획이 필요할 때다.
김나영 양정중학교 교사가 2025년 을사년을 맞아 투자 대가들의 전략과 철학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시간을 만들었다.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의 재테크 기초 코너 ‘재테크숟가락’을 통해서다.
운용자산 1억달러(약 1470억원) 이상을 굴리는 기관 투자자들은 분기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분 보유 현황에 대한 보고서(Form 13F)를 낸다. 이를 통해 투자 대가의 전략과 시장 판단을 엿볼 수 있다. 김 교사는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2024년 3분기에 제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워런버핏의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고 이를 바탕으로 버핏의 투자철학을 살펴봤다.
이번 재테크숟가락은 12월 초 촬영된 영상을 편집한 것으로, 다소 시차가 있긴 하지만 버핏은 장기 투자를 강조하는 만큼 지난 보고서여도 들여다볼 가치가 있다. 2024년 4분기 보고서는 2월 중 공개될 예정이다.
버크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현금 보유량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3252억달러(약 454조원)까지 늘렸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330조원,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이니 두 회사를 다 살 수 있는 돈은 현금으로 갖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버핏은 최근 주주서한과 연례회의 등을 통해 거듭 ‘투자할 만한 매력적인 기업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버핏 지수를 보면 현재 208%로 미국 주식시장은 과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버핏은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은 처분했다. 그렇다고 해서 버크셔 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애플과 BoA 비중이 줄어든 건 아니다. 김 교사는 “여전히 버핏이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주식은 애플이고, BoA 주식도 세번째로 많이 갖고 있다”고 했다.
버핏이 3분기에 새로 매수한 주식을 눈여겨볼 만하다. 2024년 9월30일 기준 도미노피자 주식 128만주, 풀코퍼레이션 40만4000주를 보유했다. 버크셔 포트폴리오 비중으로 따지면 각각 3.6%, 1%다. 김 교사는 “작은 비중이긴 하지만,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와중에 투자했다는 점에서 각각 어떤 회사이고 버핏이 왜 투자했을지 공부해볼 만하다”고 했다.
버핏은 ‘경제적 해자’라는 투자 개념을 강조한다. 해자는 원래 적을 막기 위해 성곽을 따라 파놓은 못을 말한다. 이처럼 경제적 해자란 침투 불가능한 경제적 우위, 진입장벽을 말한다.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김 교사는 “높은 ROE를 유지하며 부채비율은 낮고, 현금창출능력이 우수해 배당성장률이 꾸준히 올라가는 기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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