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 가깝게 올라 244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합쳐 코스피에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 가까이 오르면서 한 달 반여 만에 700선을 넘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틀 연속 1460선을 지켰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9% 오른 2441.9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주식 2807억원과 코스피 200 선물 7431억원어치를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음)했다. 기관도 319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1.87%, SK하이닉스는 6.25%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2.99% 반등한 덕이다. 전날 대거 신저가를 기록한 2차전지주들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일제히 올랐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2억원, 763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다는 소식에 전날 상한가를 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도 10.17% 상승했고,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도 10.14%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주간 종가 기준으로 전날보다 1.8원 오른 1468.4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장 시작 후 1474원대까지 올랐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 시사 움직임에 상승 폭을 줄였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는 이날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일명 F4 회의)에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에는 과감하고 신속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