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액 자산가들은 올해 금융시장에서 미국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2일 삼성증권이 자산 30억원 이상 SNI 고객 3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자산가들은 올해 미국 나스닥이 11.7%, 미국 S&P500이 11.3%, 한국 코스피가 5.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SNI는 예탁 금융 자산 30억원 이상인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삼성증권의 자산 서비스 브랜드다.
지난해에는 한국 코스피가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 응답자가 약 80%에 육박했으나, 올해는 51% 수준에 그쳤다. 반면 미국 S&P500과 나스닥 지수에 대해선 올해 응답자의 80% 이상이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30%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 비율도 3.5%로 집계됐다.
새해 들어 주식형 자산의 비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44.9%로 작년(62.5%)보다 크게 줄었다. 대신 채권(금리형 상품)을 늘리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51.1%를 기록했다. 투자를 늘리려는 채권형 자산은 미국 국채가 33.7%로 가장 많았고, 우리나라 국채(22.3%), 국내 회사채(13.7%) 순이었다.
주식 투자를 희망하는 국가는 미국(47.8%)이 우리나라(40.6%)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투자 유망 업종은 인공지능(AI)·반도체가 38.2%로 작년(50.6%)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은 22.5%로 작년(1.7%)보다 크게 늘었다. 주식 매수 최적의 타이밍은 올해 2분기(4~6월)를 38.5%, 3분기를 30.4%가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