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뉴스1

새해 첫 거래일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3일 반등에 성공했다. 6거래일 만에 상승한 것이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가 2%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2.98포인트(1.79%) 오른 2441.92에 거래를 마감했다. 5거래일 만에 244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180억원, 외국인이 284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6961억원 순매도했다.

이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87% 오른 5만4400원, SK하이닉스는 6.25% 뛴 18만1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3% 가까이 상승하면서 국내 IT 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엔비디아를 올해 최고의 반도체 종목 중 하나로 꼽았다. BoA는 이날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목표 주가로 190달러를 제시했다. 2일(현지 시각) 엔비디아의 종가는 138.31달러로, BOA 예측대로라면 주가 상승 여력은 약 40%다.

전날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될 거란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장 초반 3% 이상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잠깐 흔들렸을 뿐 이후 매수세가 몰리면서 전날보다 10.17% 급등한 23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LG에너지솔루션(2.89%), 삼성바이오로직스(0.64%), 현대차(0.71%) 등이 올랐다. 반면 기아(-0.89%), HD현대중공업(-1.21%), 현대모비스(-1.00%)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13포인트(2.79%) 뛴 705.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 지수가 700포인트를 넘긴 건 지난해 11월 12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431억원, 기관이 762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반대로 개인은 홀로 22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알테오젠(6.17%), 에코프로비엠(7.11%), HLB(3.13%), 에코프로(10.14%), 레인보우로보틱스(10.17%) 등 대부분의 시총 상위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그룹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배터리 소재 관세 부과 검토가 맞물리면서 약세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상승한 1468.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