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 반등에 성공한 코스피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48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지수도 올라 710선에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특히 오는 7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며 반도체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72포인트(1.91%) 오른 2488.64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1.38 포인트(0.47%) 오른 2453.30으로 출발해 장중 오름폭을 확대했다. 장 초반 순매도하던 외국인과 기관은 오전 중 순매수로 돌아섰다. 개인이 54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19억원, 645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3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이 지속되며 연일 상승 중”이라며 “2거래일 연속 1%대 상승을 이어가며 2500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9.84% 오른 19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가 19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12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장 시작 전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CES 행사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ISM이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시장 예상치(48.4)를 웃돌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국내 수출 경기와 상관관계가 높다”며 “(이것이) 견조했던 12월 수출 실적과 함께 국내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도 “ISM 제조업 지수가 호조를 보이며 코스피지수도 반도체 중심으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또 CES 2025과 오는 8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도 2거래일째 지속 중”이라고 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0포인트(1.73%) 상승한 717.96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613억원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55억원, 14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4거래일 연속 1%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클래시스가 상승 마감했다. 또 CES 2025에서 양자컴퓨터 부문이 신설됐다는 소식에 양자컴퓨터 관련 주가 급등했다. 아이윈플러스는 29.94%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