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미국 뉴욕 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연 4.64%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역시 연 4.86%까지 올라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값이 하락하므로, 기존 채권 투자자에겐 불리하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 등 보호무역주의가 인플레이션을 재촉발할 것이라는 예상에 오름세를 보여왔다. 미국 국채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받는 장기물이 단기물보다 더 크게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국채 금리 상승은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공약인 보편 관세를 일부 핵심 품목에만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반박하면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6일 이날 열린 국채 입찰 수요 부진에 따른 공급 압력이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PGIM의 채권 부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 그레고리 피터스는 “엄청난 양의 채권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공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향후 금리 전망과 관련해선 매수 시점과 관련한 견해가 엇갈린다. ING 채권 전략팀은 “2.5%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재정 적자로 5%대 금리를 볼 수 있다”면서 현 수준에서는 매수 자제를 권고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무역, 이민, 재정 등 정책 전반에 걸쳐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금리를 누를 수 있어 10년물은 연 4~4.5% 이상에선 매수를 권한다”고 미 국채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