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넛 CI.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전문 기업 와이즈넛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와이즈넛은 지난 3~9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1만7000원에 확정했다. 이는 희망 공모가 범위(2만4000~2만6000원) 하단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총 공모 금액은 153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221억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자 370곳이 참여해 64.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건수 기준으로 338건(91.35%)이 밴드 하단 미만 가격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최종 공모가인 1만7000원 미만을 제시한 곳도 225개에 달했다. 의무보유확약(락업)은 1건으로 집계됐다.

상장주관사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공모 시장에서 신규 상장주들이 부진한 점, 기관투자자가 제시한 공모가와 확약 비중 등을 고려해 1만7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00년 설립된 와이즈넛은 생성형 AI 전문 B2B(기업간거래) 기업이다. 주요 사업 분야는 AI 챗봇, 검색엔진이다. 이를 국내 약 5500여개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51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을 기록했다.

와이즈넛은 오는 15∼1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뒤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