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경제 위기 상황이 아닙니다. 저성장이 고착화 되고 있는 것이지 위기는 아닙니다. 경기 침체와 헷갈리지 마세요.”

세계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일부 전망에 대해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말했다. 13일 오전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다시 보는 2025 재테크 박람회’을 통해서다. 김 실장은 방송과 유튜브 ‘경제읽어주는남자TV’를 통해 매주 경제 이슈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는 거시경제 전문가다.

김 실장은 경기 침체와 경제 위기를 구분하는 안목을 기르라고 조언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2023년부터 경기 순환 국면에서 하강 국면에 해당하는 ‘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태어난 이래로 세계 경제가 역성장했던 때는 딱 두 번”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감염병 사태를 이야기 했다. 이어 “어느 시점에 경제 위기가 온다고 예측한다면 그 예측은 이미 틀린 것”이라며 “경제 위기를 예측하는 순간 위기는 오지 않는다”고 했다. 경제 위기를 예측한다는 게 어불성설이란 뜻이다.

사진 /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2025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가 열렸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이 돌아온 트럼프 시대, 전략적 대응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고운호 기자

세계 경제가 어려운 것은 맞지만, 위기보다 ‘저성장 고착화’에 직면했다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실장은 “어떤 공신력 있는 기관도 2025년 경제를 위기라고 전망하지 않았다”며 “한국을 비롯해 유럽, 중국 등 세계 주요국은 저성장 고착화에 직면했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만은 예외다. 김 실장은 “미국은 지금 나홀로 골디락스”라며 “세계 돈이 미국으로 쏠리면서 미국 경제는 탄탄하게 성장 중”이라고 했다. 미국 상무부가 작년 12월 19일(현지시각)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3.1%다. 잠정치였던 2.8%보다 0.3%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지난 2분기(3.0%)보다도 오른 수준이다.

2025년 계속해서 성장할 제2의 세계 공장으로는 인도를 뽑았다. 김 실장은 “인도는 여전히 인구가 늘어서 작년부터 중국의 인구를 넘어섰다”며 “세계 기업이 중국을 떠나 인도로 향하고 있다”고 했다. 작년 명목 GDP 총액 기준 인도는 5위를 기록했다. 일본이 현재 4위인데, 인도가 일본을 제치고 4위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김 실장은 “개도국에서 중진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극빈층이 사라지고 중산층이 확대되면 커피, 초콜릿 등 기호식품 수요가 늘어난다”며 인도 투자 공부를 시작할 때라고 조언했다.

‘조선일보 머니’에서는 주식·채권·부동산 투자 전략, 절세, 노후 대비, 상속, 건강, 전원주택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묘안을 제시한 알짜 강연을 차례로 공개한다. 국내 최대 규모 재테크 박람회로 자리 잡은 이번 박람회는 지난 20~21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SETEC)에서 열렸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다시 보는 2025 재테크 박람회′를 영상으로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 보세요. https://youtu.be/JUjhf8-rY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