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프아이 소방 용품 브랜드 이지스 로고. /지에프아이 제공
지에프아이 마이크로캡슐소화기 작동 원리. /지에프아이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1월 15일 13시 2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마이크로캡슐 소화기를 만드는 지에프아이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설 계획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에프아이는 최근 대신증권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IBK기업은행, IBK캐피탈,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160억원의 프리IPO(상장 전 자금 조달)도 앞두고 있다.

2014년 설립된 지에프아이는 다량의 작은 캡슐이 모인 형태의 마이크로캡슐 소화기를 생산한다. 겉보기엔 모래처럼 보이지만 100~3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작은 알갱이 속에 소화 약제가 들어있다. 이 캡슐이 불과 만나면 즉각 반응해 터지고, 안에 있던 소화 약제가 기화하며 불을 끄는 원리다.

마이크로캡슐 소화기는 설치가 간편하고, 별도의 전력 없이 자동으로 특정 온도에 반응한다. 이 때문에 소화 설비 설치가 어려운 화재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초기 화재를 진압하는데 용이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에프아이는 마이크로캡슐소화기를 활용한 다양한 소방 용품을 만들고 있다. 자동소화 멀티탭을 비롯해 자동소화 패드와 필름, 와이어, 테이프, 커버, 실란트 등이다. 관련 특허 역시 20건 이상 보유 중이다. 2차전지 모듈에 캡슐소화기를 주입해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는 기술도 갖고 있다.

지에프아이는 1000억원이 넘는 몸값으로 코스닥 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에프아이의 2022년도와 2023년도 매출은 각각 168억원, 1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33억원, 29억원이다.

2023년 기준 이상섭 대표가 전체 지분의 55%를 갖고 있다. 이밖에 벽면 녹화 전문 기업 씨엠아이가 21.79%, 자기주식 3.81%, 기타 19.29%로 구성됐다. 기타는 벤처캐피털(VC) 등 재무적 투자자(FI) 자금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