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10%대 두 자릿수 경제 성장률을 경험하던 고성장 시대 체질을 바꾸세요. 저성장 결핍의 시대에 맞는 노후 대비를 해야 합니다.”
강창희 행복100세 자산관리 연구회 대표가 100세 시대 노후 준비법을 설명했다. 27일(월) 조선일보 경제부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를 통해서다. 강 대표는 자신이 70세가 넘어 깨닫게 된 노후 준비의 핵심이 무엇인지 진솔하게 털어놨다. 그는 1973년 한국거래소에 입사해 대우증권 도쿄 사무소장과 상무·리서치센터장, 현대투신운용 사장, 굿모닝투신운용 사장, 미래에셋 부회장 겸 은퇴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이후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대표를 거쳤다.
강 대표가 강조하는 노후 준비 핵심은 ‘평생 현역’이다. 우리보다 20~30년 앞서 고령 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일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강 대표는 1975년 일본 동경증권거래소에서 연수를 받았을 때 목격한 경험을 풀어놨다. 그는 “70세는 넘었을 것 같은 노인 100명이 주식을 세고 있었다”며 “(노인들이) 시간당 우리나라 돈으로 5000원을 받고 일했는데 물어보니 다들 한 자리씩 하던 사람들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일본 노년 인구 비율이 8%였다”며 “그때부터 일본 노인들은 체면을 버리고 일할 준비가 돼 있던 것”이라고 했다.

일본에선 노년에도 일하는 게 당연한 분위기다. 강 대표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23년 기준 29.1%인데, 이들의 연 수입은 300만엔(월 25만엔) 이하가 대부분이었다”며 “월평균 생활비가 30만엔이나 월 5만~10만엔은 일해서 벌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70세 남성 취업률이 46%”라고 설명했다.
퇴직 후 남은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노년 행복의 질을 결정한다. 강 대표는 “52세에 퇴직하고 평균수명인 83세까지 산다고 가정하면 퇴직 후 인생은 31년”이라며 “하루 여유 시간을 11시간이라 가정하면 모두 12만4465시간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연평균 근로 시간(1915시간)을 고려하면 퇴직 후 31년은 느낌상으로는 현역 시절의 65년에 해당한다”고 했다.

‘평생 현역’으로 살라고 해서 일만 하라는 뜻은 아니다. 강 대표는 “나이가 들수록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고 3층 연금을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불패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노후 주요 수입원 중 연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다. 강 대표는 “노후 주요 수입원에서 연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미국과 일본은 60~70%이고 독일은 80~90%인데 한국은 고작 29%”라고 했다.
강 대표에 따르면, 50~60대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은 5:5가 적절하다. 3층 연금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말한다. 강 대표는 “노후 최저 생활비를 확보하는 방법”이라며 “준비 못 한 채로 퇴직했다면 집, 땅을 과감히 은행에 맡기고 생활비를 받아라”고 했다. 미처 노후 준비를 못 하고 퇴직했다면 주택연금과 농지연금을 활용해 노후 생활 자금으로 쓰라는 뜻이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다시보는 2025 재테크 박람회를 영상으로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 https://youtu.be/1upv1rvOX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