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11%p 상승한 2509.27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11%p 상승한 2509.27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코스피지수가 관세 우려에도 1% 넘게 오르며 2500선을 지켜냈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국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맞불을 놓았지만 그 정도가 세지 않고, 두 국가 간 협상 여지가 남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방한은 이날도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어 줬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58포인트(1.11%) 오른 2509.27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6억원, 322억원을 사들였다. 거래대금은 9조7171억원으로 전날(11조원)에 비해 11%가량 줄어들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38%, 4.03%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도 3.6%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1%)와 현대차(1.74%), 기아(1.45%), 셀트리온(0.51%)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1.06포인트(1.54%) 상승한 730.98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1억원, 246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33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기관 투자자 설명회를 연 삼천당제약이 21% 넘게 올랐고, 레인보우로보틱스도 9.12% 상승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1.69%, 2.74% 올랐다. 반면 HLB(-1.75%)와 클래시스(-1.33%), 리가켐바이오(-0.16%)는 약세를 보였다.

전날 올트먼 CEO 방한으로 인공지능(AI) 관련 모멘텀은 이날도 지속됐다. 오픈AI와 협업하기로 한 카카오는 5.62% 상승했고, 이해진 창업자 복귀 소식이 전해진 네이버(NAVER)도 4.81% 올랐다. SOOP도 생성형 AI 기술 도입 소식에 27.31% 상승 마감했다.

로봇 관련 기업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비롯해 유일로보틱스(6.74%), 에스피지(8.19%) 등이 강세를 보였다. 올트먼 CEO가 전날 열린 개발자 비공개 간담회에서 로봇 관련 기업에 관심을 표명한 영향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샘 올트먼 방한 이후 게임과 AI 소프트웨어(SW), 인터넷방송, 의료AI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 등 재보복 조치를 발표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두 정상의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