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2025년 2월 6일 15시 0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KG그룹이 전자결제대행업을 하는 KG모빌리언스 매각 가능성을 검토했다. 티몬·위메프 정산금 미지급사태(이하 티메프 사태)로 실적이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그룹은 주요 회계법인과 증권사에 KG모빌리언스 매각 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을 요청했다.
KG모빌리언스는 전자결제대행서비스를 하는 PG(Payment Gateway)사로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 소비자의 카드나 계좌이체, 간편결제 요청 등을 처리하고, 가맹점(판매자)이 결제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중개한다. 같은 PG사이자 모회사인 KG이니시스보다 가맹점 수가 적고, 휴대폰 소액 결제와 상품권 결제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KG이니시스와 자회사 KG모빌리언스는 티메프 사태로 지난해 실적이 악화했다. KG이니시스는 지난해 전년 대비 1% 늘어난 1조358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9% 감소한 648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68% 줄어든 310억원을 기록했다. KG모빌리언스도 지난해 3분기 17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KG그룹은 “전자결제사업의 주요 제휴처인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대금 미정산으로 유동성 위험에 노출돼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다”며 “해당 제휴처에 대한 채권의 유의적인 신용 위험이 발생됐다고 봐 해당 채권 약 262억2300만원을 전액 손상 인식해 당기 손익에 반영했다”고 공시했다.
KG모빌리언스는 코스닥 상장사로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700억원 수준이다. KG이니시스가 지분 50.72%(특수관계자 포함)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KG케미칼→KG이니시스→KG모빌리언스로 이어지는 구조다.
KG그룹은 KG모빌리언스 매각에 대해 부인했다. KG그룹 관계자는 “KG모빌리언스 매각은 금시초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 티메프 사태로 손실이 났지만 올해는 잘해보려고 의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7월 발생한 티메프 사태’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몬과 위메프가 입점 업체들에 판매 대금을 제때 정산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사건이다. 이에 따라 많은 중소 판매자가 자금난을 겪었고, 소비자들은 구매한 상품의 환불 지연 등의 피해를 입었다. 미지급 정산대금(피해액)은 1조8500억원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