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4일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엄격한 시장 감시를 통해 불공정 거래를 차단하고 복수 시장을 철저히 관리해 투자자 보호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 빌딩에서 열린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개장식에 참석해 “넥스트레이드 출범은 주식시장·자본시장 거래 인프라 차원의 밸류업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시장 접근성 제고, 유동성 개선을 통한 증시 저변의 확대와 함께 투자자들도 다양한 편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복수 시장간 건전한 경쟁으로 거래 수수료가 인하되고, 주식 거래시간이 연장돼 직장인 투자자도 출근 전과 퇴근 이후에 여유롭게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국내에서 복수 주식 거래 시장 시대는 2013년 ATS 제도 도입 이후 12년 만에 열렸다. 김 위원장은 “오랜 논의와 노력을 거쳐 출범한 만큼 새로운 시장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다 함께 힘을 모아달라”며 “정부도 성공적 안착을 지원하고 이를 토대로 더욱 발전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5일부터 투자자는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 이달 16일까지 2주 동안은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 LG유플러스, S-Oil,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 10개 종목만 거래된다. 종목 수는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달 말부터는 총 800개 종목을 거래할 수 있다.
한편 개장식에는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과 김병환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 넥스트레이드 시장 참여 증권사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안정적인 거래시스템 안착을 통해 우리 자본시장의 밸류업과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