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럼통 제조 사업 등을 하는 엠투엔 주가가 급등했다. 대통령 선거에 돌입하면서 드럼통이 화두에 올라서라기보단, 엠투엔이 최대 주주로 있는 신라젠 주가가 강세인 영향이 컸다.
엠투엔 주식은 22일 오후 3시 4분 코스닥시장에서 227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29.86%(522원) 뛰면서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 폭 최상단)를 찍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엠투엔을 ‘드럼통’ 테마주라고 명명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드럼통이 언급됐었기 때문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최근 ‘드럼통에 들어갈지언정 굴복하지 않는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드럼통에 들어간 사진을 올렸다. 영화 ‘신세계’ 등에서 드럼통에 사람을 넣고 협박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나 후보는 이를 활용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비판했다.
나 후보 측은 지난 21일에도 드럼통을 홍보 수단으로 꺼냈다. 유명 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 영상 중 보컬 크리스 마틴이 드러머 윌 챔피언을 대통령으로 추천한다고 언급한 장면을 “다음 대통령 한 명 정해준다. 바로 드럼통 챌린지를 한 나경원”이라는 자막을 달아 올렸다. 팬들은 임의로 영상을 편집했다며 비판했고 나 후보 측은 콜드플레이의 의도와는 무관한 단순 홍보 영상’이라고 해명했다.
엠투엔이 드럼통 사업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엠투엔은 스틸드럼 사업, 전장 사업, 바이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석유화학 제품을 포장하는 철제 포장 용기인 스틸드럼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40% 수준이다.
다만 엠투엔 주가 강세는 정치 테마주 성격보다는 신라젠 효과가 크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엠투엔은 지난해 말 기준 신라젠 지분 13.6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신라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항암제 임상시험계획 변경을 승인받으면서 현재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